라가레스전에서 A매치ㆍ프로 합산 699호골
‘축구의 신(神)’ 리오넬 메시(33ㆍ바르셀로나)가 통상 700호 골을 눈 앞에 뒀다. 한 골만 더 넣으면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ㆍ유벤투스)보다 한 살 먼저 700호 골을 찍게 된다.
메시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라가레스전에서 한 점을 추가하며 프로와 국가대표팀을 통틀어 699골째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프로 무대 627득점과 A매치 70골을 더해 697골째를 기록했던 메시는 시즌 재개경기였던 14일 마요르카전 이후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700호 골에 단 한 골 만을 남겨두게 됐다.
메시의 라이벌 호날두는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34세의 나이로 통산 700호골을 찍었다. 경기 수에서도 호날두가 973경기에 700골을 넣은 데 비해 메시는 현재까지 858경기를 소화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세계 축구역사상 공식 성인경기에서 700골 넘긴 선수는 체코 출신 오스트리아 선수인 조세프 비칸(805골)과 브라질의 호마리우(772골)와 펠레(767골), 헝가리의 페렌치 푸스카스(746골), 독일의 게르트 뮐러(735골) 정도다.
이날 메시는 팀이 라가레스에 1-0으로 앞서있던 후반 23분 문전으로 쇄도하다가 파울을 당해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이를 직접 왼발 슈팅으로 차 넣어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했다. 시즌 21호 골을 기록한 메시는 14골로 득점 2위를 달리는 카림 벤제마(33ㆍ레알 마드리드)에 한 발 더 앞서나가며 득점왕 타이틀 획득 가능성도 높였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전반에 터진 유망주 안수 파티(18)의 선제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64점(20승4무5패)을 쌓은 바르셀로나는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59)와 격차를 5점으로 늘리며 선두를 지켰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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