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따른 국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철저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성 장관은 17일 긴급 1급회의를 열어 “긴장감을 갖고 주력산업과 수출 등 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기업과 소통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해나갈 수 있도록 산업부 및 소관 공공기관이 최선을 다해 대응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물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관계 경색이 산업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수출, 에너지 및 원자재 수급, 산업생산 등 주요 소관 분야에서 현재까지 특이 동향은 없다.
전날인 16일 북한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했다. 이어 북한 총참모부는 이날 철수했던 비무장지대 초소에 다시 진출하고,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군부대를 전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접경지역에서 군사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역시 “말과 행동에는 결과가 따르게 되어있다”며 “입 건사를 잘못하면 이제 잊혀져 가던 서울 불바다 설이 다시 떠오를 수도 있고, 그보다 더 끔찍한 위협이 가해질 수 있다”고 위협하는 등 남북 간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산업부는 현재 운영중인 코로나19 비상대응 TF(태스크포스)를 통해 북한 조치 관련 영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대응 및 지원조치를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유관기관과 함께 산업 및 에너지 시설 안전관리, 에너지 수급 안정, 사이버 보안 등에 만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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