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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력행위 강력 비판” 송영길에 “얼버무리나” 비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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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력행위 강력 비판” 송영길에 “얼버무리나” 비판 왜?

입력
2020.06.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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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 북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관련 발언 논란 

 뒤늦게 SNS로 수습 나섰지만 누리꾼 “이렇게 얼버무리나” 눈총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영길 위원장이 회의진행하고 있다. 이날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상임위 강제배정에 항의하며 불참했다. 오대근기자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영길 위원장이 회의진행하고 있다. 이날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상임위 강제배정에 항의하며 불참했다. 오대근기자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북한의 남북연락공동사무소 폭파를 강력히 비판했지만, 누리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앞서 송 위원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발언 탓이다.

송 위원장은 16일 페이스북에 북한의 남북연락공동사무소 폭파에 대해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밝히며 “남북 간의 의견 차이와 갈등이 있더라도 그 문제해결을 결단코 무력에 의존할 수 없다. 6.15 공동선언 이후 20년간 쌓아온 남북화해협력의 흐름을 거꾸로 돌려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무력으로 위협을 가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남북 간의 연락 공동사무소는 엄연한 대한민국의 재산”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의 글에 누리꾼들은 “여론 안 좋아지니 말 바꾸기 나왔나”(김**)라며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부적절한 발언을 이렇게 얼버무리면 국민들이 뭐라 생각하겠나.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게 아니냐”(Bu*******), “그냥 막말해도 되는 건가. ‘대포로 박살 안 낸 게 어디냐’라니. 그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할 말인가”(권**)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의 이 같은 반응은 송 위원장이 이날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그는 “(북한이) 예고대로 했다. 빈말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려고 그런 것 같다”며 “포로 폭파하지 않은 게 어디냐”라고 말했다.

이에 미래통합당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국민의 불안감과 국가 안위는 생각지 않은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일뿐더러, 외통위원장으로서는 더더욱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아무리 북한을 옹호했던 송 위원장이라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건지. 건물 해체하는 데에 대포를 쏘는 나라도 있나”라며 “그래도 송영길 의원의 낙관적 생활 태도와 창조적 개그 감각만은 높이 평가”한다고 쏘아붙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송 위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북한이 대포로 폭파하든 다이너마이트로 하든 대한민국의 재산에 대한 파괴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북한의 무력행위를 강력히 비판하며, 북의 추가적 도발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강력히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규탄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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