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군필’ 내야수 김민수(22)가 1군 콜업 첫 경기부터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팀 내 핫코너 경쟁에 불을 붙였다.
김민수는 16일 고척 키움전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방망이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1군에 안착했다. 이번 시즌 3루수 경쟁에서 밀려 개막을 2군에서 맞았지만 그는 타율 0.287(94타수 27안타) 4홈런 20타점으로 타격 감을 꾸준히 유지했다.
전날 안치홍, 오윤석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민수는 배성근과 함께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둘 모두 잘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언제 쓸지 타이밍만 보고 있었다”고 신뢰를 보내며 곧바로 선발 출전 명단에 넣었다.
김민수는 2회 1사 1루 첫 타석에서 키움 선발 요키시를 상대로 안타를 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사 1ㆍ2루 기회를 연결한 그는 7번 배성근 타석 때 더블 스틸에 성공했고 포수의 송구 실책이 이어지면서 홈까지 밟았다. 4회에는 3루수 땅볼, 6회엔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났지만 8회 1사 1ㆍ2루에서 좌전 안타로 만루 기회를 연결했다. 롯데는 대타 김재유가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7-3으로 승기를 잡았다.
김민수가 1군에 안착하면서 롯데의 3루 경쟁은 시즌 개막 전 자체 청백전 이후 다시 뜨거워졌다. 이날 8회말 대수비로 3루에 들어간 신본기는 김하성의 땅볼 타구를 놓치는 아쉬운 수비를 했다. 신본기의 시즌 타율은 0.237다. 그 동안 주전 3루수로 뛰었던 한동희의 성적 역시 타율 0.223에 실책 4개로 좋지 않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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