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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성연락사무소 폭파 50분 후 전기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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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성연락사무소 폭파 50분 후 전기 끊었다

입력
2020.06.1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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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ㆍ배수장 가동도 중단

소16일 북한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기 두 시간 전 모습(왼쪽)과 폭파후 사라진 연락소. 파주= 고영권 기자
소16일 북한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기 두 시간 전 모습(왼쪽)과 폭파후 사라진 연락소. 파주= 고영권 기자

북한의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직후 정부가 남측의 전기 공급을 차단했다.

통일부는 16일 “이날 오후 3시40분쯤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한 전기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오후 2시49분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50여분 만에 남측이 연락사무소 운영을 위해 보내던 전기 공급을 중단한 것이다.

남측이 전기를 차단하면서 연락사무소의 정ㆍ배수장도 가동도 중단됐다. 남측은 연락사무소 운영을 위해 북측에 전기를 보내 현지 정ㆍ배수장을 가동하는데, 용수 일부는 개성 주민들의 생활용수로 사용되고 있다. 남측의 전기 공급 중단으로 개성공단 지역 인근 주민들의 물 공급이 일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2018년 8월부터 연락사무소 운영을 위해 연락사무소 건물과 지원 시설에만 남측의 전기를 공급해왔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락사무소 근무 인력이 철수한 1월말 이후에도 전력을 공급했으나, 이날 오후 2시49분 북측이 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하자 이 같은 조처를 취했다.

2018년 9월 12일에 촬영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전경. 통일부 제공
2018년 9월 12일에 촬영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전경. 통일부 제공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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