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 빠져 있던 수원삼성이 성남FC를 꺾으며 리그 10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에게 첫 승을 거둔 수원은 두 번째 승리마저 성남에게 거두며 수도권 팀에게 연달아 패배를 선물했다.
수원은 16일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7라운드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3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세 라운드만에 승리를 차지한 수원은 4계단 상승해 리그 6위로 7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대구FC에 패하며 하락세를 걷기 시작한 성남은 이날 3연패를 기록했다.
선제골은 경기 초반부터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한 수원의 몫이었다. 전반 28분 염기훈(37)이 빠르게 달려오던 아담 타가트(27)를 향해 패스했고, 타가트는 왼발로 성남의 골문을 열었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던 타가트가 7라운드만에 터트린 올 시즌 첫 골이었다.
성남은 에이스 양동현(34)을 투입하며 경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추가 골은 되레 수원에서 나왔다. 전반 33분 김민우(30)가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들어가는 듯 하며 기습적인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패색이 짙어진 성남은 후반 홍시후(19)를 교체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으나, 수원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이로써 수원은 인천에 이어 수도권 팀에게 다시금 패배를 안겼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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