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코스피, 하루 만에 5.3% 급반등… 매수 사이드카 발동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코스피, 하루 만에 5.3% 급반등… 매수 사이드카 발동

입력
2020.06.16 17:28
16면
0 0
16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코스피가 전날보다 5.28% 오른 2,138.05로 마감했음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코스피가 전날보다 5.28% 오른 2,138.05로 마감했음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말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국내 증시가 16일 하루 만에 다시 현기증 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통화ㆍ재정부양책이 잇달아 나오면서 세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28%(107.23포인트)나 급등한 2,138.0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하루 상승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저점을 지났던 3월 25일(5.89%) 이후 가장 컸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6.09% 급등한 735.38까지 오른 채 마감했다.

이날 오전 장중에는 코스피200 선물과 코스닥150 현물ㆍ선물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코스피ㆍ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 발동된 것은 3월 24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증시 매매 주체로 나눠 보면 전날과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 개인은 순매도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104억원, 기관은 4,74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5,9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4,306억원 어치를 매수해 역대 최대 일일 순매수 기록을 경신했다. 기관은 801억원을 매수했고 개인은 4,8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는 사실상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계(9.42%)를 중심으로 비금속광물(7.47%) 화학(7.1%) 은행(7.02%) 등이 가장 크게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LG화학이 13.9% 급등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4.41%) SK하이닉스(4.15%) 네이버(5.18%) 셀트리온(7.12%) 등 대부분 상승했다.

시장은 이날 급반등 원인을 전날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회사채 매입 계획 실행 발표와 이날 장중 알려진 미국 정부의 1조달러(약 1,207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 등에서 찾았다.

연준은 16일부터 특수목적법인(SPV)인 유통시장 회사채 매입 기구(SMCCF)를 통해 개별 회사채를 매입하겠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3월 SMCCF 설립 당시부터 이미 예고된 사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연준의 발표에 반응해 전 거래일 대비 1% 전후로 올라 마감했다.

연준은 지금까지는 자산운용사 블랙록이나 뱅가드 등이 구성한 기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회사채를 매입해 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구 설치 이후 시장이 안정되면서 연준이 본격적으로 회사채 매입에 나설지 여부가 불확실했던 게 사실인데, 실제 매입을 하겠다고 나섰으니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듯하다”고 관측했다.

이어 16일에는 미국 정부가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일본은행(BOJ)도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업 지원 프로그램의 규모를 35조엔 늘린 110조엔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잇단 부양책 소식으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가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4.8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44% 상승했다. 아시아권에서 거래된 미국 증시 선물도 1%가량 올랐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NULL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