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권위 기아한국여자오픈 18일 개막
2020년 진정한 한국여자골프 최강자를 가리는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기아한국여자오픈)는 정교함뿐 아니라 비거리까지 다 갖춘 선수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역대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긴 전장을 갖춘 데다 국내 최고 난이도의 코스 세팅까지 마친 상태다.
국내 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기아한국여자오픈이 18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총망라한 데다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만큼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최고 골퍼들이 인천으로 모였다. 한ㆍ미ㆍ일 여자골프 최고 스타인 최혜진(21ㆍ롯데)과 고진영(25ㆍ솔레어), 이보미(32ㆍ노부타엔터프라이즈)가 1라운드 한 조에서 출발하고, 지난해부터 한국 여자골프 ‘대세’가 된 2000년생 동갑내기 박현경(한국토지신탁)과 임희정(한화큐셀), 조아연(볼빅)이 한 조를 이뤄 대회를 시작한다.
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5,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 가장 큰 특징은 역대 국내 여자골프 메이저 여자대회 가운데 가장 긴 전장이란 점이다. 대회 주최측에 따르면 대회가 열리는 미국ㆍ오스트랄아시아 코스 총 전장은 6,929야드로 7,000야드에 가깝다. 6,000야드 초ㆍ중반대의 기존 성인 여자골프 대회장 전장과 확연한 차이다. 일단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1위(261.2야드) 김아림(25ㆍSBI저축은행)을 비롯해 김지영(24ㆍSK네트웍스) 이시온(31ㆍ바이네르) 이정은(24ㆍ대방건설)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비거리뿐 아니라 코스도 만만치 않다. 주최측은 “매년 국내 최고 난이도로 평가 받는 이 대회 코스 세팅은 대한골프협회에서 주관한다”며 “협회에선 스트로크 하나하나 결과에 따라 페널티와 보상을 줄 수 있는 변별력 있는 코스 세팅을 우선하기 때문에, 올해에도 선수들은 좁은 페어웨이와 긴 러프, 단단한 그린, 인천의 바닷바람까지 상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의 우승자 최종 스코어는 단 한 차례만 빼고 모두 5언더파를 넘기지 못했다. 재작년 오지현(24ㆍKB금응그룹)만 5언더파를 넘긴 성적(17언더파)로 우승했다.
‘홀인원 경쟁’도 볼거리다. 지난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만 1,2,3라운드 연속 홀인원이 나오는 등 이번 시즌 정규대회로 인정된 4개 대회에서 무려 8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대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선 파3 4개홀 모두에 홀인원 특별상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선수들은 3번홀(K5), 7번홀(셀토스), 12번홀(K9), 17번홀(쏘렌토)에서 자동차 부상에 도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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