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979년 YS 제명 사례 기억해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과거 헌정사에서 다수의 횡포가 어떤 정치적 결과를 초래했는지 잘 알아야 한다”며 전날 제1야당을 배제하고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사의를 표명한 주호영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과 관련해서 “그런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소집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1979년 집권세력이 다수의 힘으로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재를 제명한 사례를 모두가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주 원내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자 이날 비대위를 소집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주 원내대표를 재신임했지만, 주 원내대표는 사퇴 의사가 완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여당의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을 “의회 사상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태”로 규정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의회의 실상을 다른 나라에서 뭐라고 평가할지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대 여당이 의회 본질을 망각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식으로 해서 코로나 사태 등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의회가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지 의문이고, 여기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여당 스스로 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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