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과거길 스토리텔링 모바일게임 출시
경북 문경시가 문경 새재에 얽힌 도깨비 설화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 주목 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모바일 미션 게임 ‘문경새재 과거급제 체험행사’ 앱을 제작, 운영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일반 모바일앱과 달리 새재 안에서만 즐길 수 있다.
게임은 문경 새재의 과거길을 스토리텔링했다. 암행어사가 문경새재를 넘다가 도깨비들의 장난으로 짐을 잃어버렸고, 우여곡절 끝에 짐을 되찾는다는 게 대강의 줄거리다.
문경 새재(鳥嶺ㆍ조령)는 새나 넘나드는 험한 길이라는 뜻이다. 조선시대 영남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갈 때 주로 오갔다. 영남에서 한양 가는 주요 길목이다. 추풍령, 조령(새재), 죽령이 있었지만 추풍령은 추풍낙엽이 연상되어서, 죽령은 가는 길이 멀어 선비들은 새재를 이용했다고 한다.
문경시는 이 같은 과거길에 얽힌 얘기를 널리 알리고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이 같은 앱을 개발했다.
도깨비 게임을 즐기려면 우선 새재 입구 농ㆍ특산물 판매장에서 3,000원을 주고 미션지도를 구입해야 한다. 지도에 적힌 안내문에 따라 구글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한 뒤 7개 장소를 찾아가 미션을 완료하면 된다. 남녀노소 모두 비교적 쉽게 완수할 수 있다. 미션을 완료하면 3,000원짜리 모바일 쿠폰을 제공하며, 지역특산물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체험행사는 11월 말까지 매 주말마다 실시한다. 또 주말에 한복 체험과 전문 연기자들과 함께하는 즉석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홍우 문경시 관광진흥과장은 “문경새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즐길 거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많은 분들이 미션을 통과해 문경의 특산물도 받아가는 혜택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종호 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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