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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 전격 사의 표명

입력
2020.06.1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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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부정수급 관련 책임론 제기돼

이 부시장 “그 일과는 무관”, “새로운 활력 찾아야”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지난 4월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신종 코로나 서민생계지원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지난 4월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신종 코로나 서민생계지원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승호(61)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15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018년 8월 부임 이후 22개월 만이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 부시장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가 끝난 뒤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민선 7기 후반 대구시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물러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근 대구시는 시 공무원을 비롯, 공공기관 직원 등 3,900여명이 25억원의 긴급생계자금 부당 수령 사실이 확인돼 지탄을 받아 왔으며, 총책임자인 이 부시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오던 터였다.

하지만 이 부시장은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다음달이면 민선 7기 후반기에 접어드는 상황에 대구시가 새로운 활력을 찾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물러나는 게 맞다고 봤다”며 “공무원들의 긴급생계자금 부당 수령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구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종 코로나 사태를 잘 수습해왔다”며 “2년 가까이 근무한 만큼 (권 시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부시장은 사의 표명 뒤 이날 오후까지 정식 사직서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이 부시장의 사직서가 정식 접수되면 신임 경제부시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시장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서울지방항공청장, SR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2018년 대구시 경제부시장에 취임했다.

대구=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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