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부터 아동청소년 협박 성착취물 제작… 1,000여건 유포ㆍ1만건 소지

‘갓갓’ 문형욱을 능가하는 아동성착취물 제작ㆍ유포 피의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북경찰청은 15일 아동청소년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위반 등)로 A(25)씨를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텔레그램 아동성착취물 제작ㆍ유포 대화방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아동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한 혐의다. 또 비슷한 시기에 아동성착취물 1,000여점을 유포하고, 9,200여건을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2015년 3월부터 1년여 동안 10여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접근, 약점을 미끼로 노출영상을 전송 받은 뒤 협박하는 방법으로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했다. 뿐만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로 알게 된 아동청소년을 위협해 성관계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범행 초기에는 문형욱과 모르는 사이로, 독자적으로 아동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해 오다가 지난해 초 서로 알게 돼 문형욱의 지시를 받아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 공범 여부와 여죄를 캐는 한편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신상공개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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