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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광화문서 여의도까지”... 서울시 동서남북 자전거 대동맥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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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광화문서 여의도까지”... 서울시 동서남북 자전거 대동맥 구축

입력
2020.06.15 16:3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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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로~여의도 자전거길 조성 구간
세종대로~여의도 자전거길 조성 구간

서울시가 내년까지 시내 자전거 도로를 촘촘히 연결해 남북(광화문∼한강대로∼한강대교∼여의도)과 동서(청계천∼성북천∼정릉천∼중랑천∼한강)를 관통하는 자전거 도로 대동맥을 완성한다. 버스와 택시도 자전거를 실을 수 있도록 후면에 거치대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한강대로와 청계천로, 한강 다리 6곳에 총 23.3㎞의 자전거전용도로를 신설하는 내용 등이 담긴 ‘CRT 핵심 네트워크 추진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우선 한강대로(서울역 교차로~한강대교 북단)에 4.2㎞, 청계천로(청계광장~고산자교)에 왕복 11.88㎞의 간선 도로망을 구축한다.

한강대로 구간은 차로 1∼2개를 줄여 폭 2m의 왕복 자전거전용도로를 내년 상반기까지 만들기로 했다. 이 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기면 올 연말 완성될 ‘세종대로(광화문역 교차로~서울역) 자전거 전용도로’(1.5㎞)와 연계해 광화문부터 용산~노들섬~여의도와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도심권 남북축 자전거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아울러 용산공원과 여의도공원으로의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계천로 구간은 청계천을 사이에 둔 도로 양방향에 자전거전용도로를 올 연말까지 만든다. 데크나 발코니 설치 등을 활용해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기존 차도ㆍ보도를 줄이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완성된 청계천 자전거도로는 기존의 성북천, 정릉천, 중랑천 자전거도로와 연결된다.

또 한강의 양화ㆍ동작ㆍ가양ㆍ성수ㆍ영동ㆍ올림픽대교 등 6개 다리에 7.2㎞의 자전거전용도로를 신설한다. 이 자전거도로를 서울식물원, 노을ㆍ하늘공원, 현충원, 용산가족공원 등 주요 공원과 이어지도록 해 관광 루트로 만들 계획이다.

후면에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된 해외 버스
후면에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된 해외 버스

이밖에 버스와 택시에 자전거를 갖고 승차할 수 있도록 버스 후면에 자전거를 싣는 거치대 장착을 추진하고, 브랜드택시와도 협력해 자전거 거치대 설치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자전거 이용자의 출퇴근 편의를 돕기 위해 샤워실, 자전거 거치대 등 편의시설 등을 설치하는 기업 건물주에게는 교통유발부담금을 경감하는 조례 개정도 추진한다.

이런 계획은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7월 중남미 순방 중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발표한 ‘사람 중심의 자전거 혁명’을 단계적으로 가시화하는 것이다. 시는 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자전거전용도로 비율을 선진국 수준(7%)으로 높여 서울시내 어디든 자전거로 막힘 없이 갈 수 있는 ‘자전거 1시간 생활권’을 만든다는 목표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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