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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취업자 코로나19 전보다 87만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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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취업자 코로나19 전보다 87만명 감소

입력
2020.06.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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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고용타격 제조업 등으로 확대…단기간 회복 힘들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실업급여설명회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 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실업급여설명회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 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석달 만에 취업자 수가 87만 명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두 달 째 취업자 수 감소폭이 102만명까지 떨어진 것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고용타격의 여파는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연구소)가 발표한 ‘코로나 위기와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계절조정 반영)는 2,665만7,000명으로, 신종 코로나에 따른 고용충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인 2월(2,752만 2,000명)보다 86만6,000명이 줄었다. 통계청이 계절적 요인을 통제하기 위해 월별 취업자 증감을 전년 동월 수치와 비교하는 것과 달리, 연구소는 신종 코로나 위기가 고용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올해 2월과 5월을 비교했다.

다만 지난달 취업자 수는 4월(2,650만4,000명)보다 15만3,000명이 증가했다. 연구소는 △5월 중순부터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노인 일자리 사업 재개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 진작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초기 여성, 고령자, 임시일용직, 서비스직 등 기존 취약계층에 집중됐던 일자리 상실은 5월 들어 점차 제조업과 생산자서비스업, 비임근근로자와 사무직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5월 취업자 수가 2월에 비해 8만명이 감소했다. 이는 2월 대비 4월 제조업 취업자수가 5만7,000명 감소한 것에 비해 한달만에 2만 3,000명이 추가로 줄어든 것이다. 금융보험업ㆍ부동산업ㆍ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서비스업 종사자도 4월보다 2만3,000명이 더 줄어 2월 대비 5월 취업자수는 12만4,000명이 감소했다. 고용주ㆍ자영업자ㆍ무급가족 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 숫자도 한달만에 3만6,000명이 더 감소하면서 지난달에는 2월대비 18만6,000명이나 줄었다. 사무직 종사자는 2월 대비 4월까지는 4만명이, 5월까지는 10만명이 줄어들어 감소폭을 키우고 있다.

김유선 연구소 이사장은 “고용지표 회복을 이끌 각종 조치에도 불구하고 5월 취업자 수가 87만명이나 감소한 것은 그만큼 신종 코로나 위기가 고용에 끼친 부정적 효과가 크고 그 상처가 오래 갈 것임을 말해준다”며 “특히 제조업 위기의 경우 전세계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단기간 극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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