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19번 확진자의 남편… 8일부터 가래 등 증상 후 13일 확진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택배 동남권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경기 시흥시의 21번째 확진자로 밝혀졌다.
시흥시는 15일 정왕1동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남성 A씨가 롯데택배 송파 물류센터에서 이틀간 일용직 근로자로 일했으며, 지난 13일 확진돼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시흥 19번째 확진자 B(53ㆍ여성ㆍ중국인)씨의 남편인 A씨는 8일부터 객담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아내 확진 직후인 지난 12일 오전 정왕보건지소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재검 판정이 나왔다가 13일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흥시 보건당국이 공개한 동선을 보면 A씨는 6∼7일 마스크를 착용한 가운데 주로 거주지 인근 공원을 산책했으며, 접촉자는 없었다. 처음 증상이 나타난 8일 오후 시흥시 정왕1동 쓰리에이치오 인력사무소의 임대 버스를 이용해 롯데택배 송파 물류센터로 이동,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9일 오전 8시 30분까지 상차작업을 했다. 그는 9일에도 송파 물류센터로 출근해 오후 5시30분부터 다음날(10일) 오전 7시까지 일했다.
시흥시 보건당국은 A씨와 A씨의 아내 B씨의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롯데택배는 A씨의 확진 사실을 통보 받은 뒤 센터 문을 닫았다. 확진자와 같은 날 근무했던 159명은 자가격리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 수는 쿠팡 부천물류센터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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