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7사단 해체 후 대안으로 건의
“부지확보 용이ㆍ수도권 접근성 좋아”
강원 화천군이 육군사관학교 이전을 국방부에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국방개혁2.0 정책으로 육군 제27보병사단(이기자부대)이 떠나는 것에 대한 대안으로 육사 유치에 나선 것이다.
화천군은 육사 이전을 포함한 27개 안건을 다음달 서울 국방부에서 열리는 상생발전협의회 안건으로 제안하겠다고 15일 밝혔다.
화천군은 사관학교가 이전할 부지까지 제시할 계획이다. 화천군 간동면 동서고속철도 화천역 부지와 인접한 곳이다. 해당 부지는 스키장과 골프장을 계획했을 정도로 넓고, 국공유지가 5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유지 보상 등 확보도 수월할 것으로 화천군은 보고 있다.
화천군은 군 관련 인력(2만7,018명)이 지역 주민(2만4,646명)보다 많은 지역이고, 전체 면적의 42.6%가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묶여 있는 만큼 국방개혁2.0으로 큰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전국 여러 도시가 그랬던 것처럼 지역균형 발전 등을 명분으로 사관학교 유치를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며 “동서고속화 철도가 완공되면 서울에서 1시간 안에 닿을 수 있는 장점 등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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