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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명 분노한 ‘동묘시장 고양이학대 사건’... 캣맘들 동묘시장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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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명 분노한 ‘동묘시장 고양이학대 사건’... 캣맘들 동묘시장 찾았다

입력
2020.06.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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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카페 회원들, 상인회 찾아 재발방지 약속

경찰이 서울 동묘시장 내 고양이 학대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경찰이 서울 동묘시장 내 고양이 학대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동묘시장에서 일부 상인들이 길고양이를 학대한 사건이 공분을 산 가운데 고양이 카페 회원들이 재발 방지를 위해 동묘시장을 찾았다.

60만명 이상 회원을 보유한 네이버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의 회원 A씨는 카페에 글을 올려 14일 50명의 회원들과 함께 동묘시장을 찾아 상인회를 만났다고 밝혔다.

A씨는 “상인회와 대화를 나눈 결과 시장 내에 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할 것과 길고양이와 캣맘에 대한 상인들 인식 개선과 교육, 상생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것 등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가해 당사자 중 한 사람을 만났을 때는 동묘시장 전체 상인들을 한통속이라고 생각할 뻔했지만, 오늘 고양이를 챙겨주는 상인들도 많이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이번 사건은 ‘일부’가 동묘시장의 명예를 훼손시킨 사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희는 이번 일을 일시적으로 끝내지 않고, 앞으로 동묘시장에서 무슨 일이 생기는지 수시로 모니터하고 도움이 필요한 길고양이들을 돕는 일을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동묘시장 상인이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었다. 사진에는 한 상인이 고양이 목에 줄을 묶은 채 쇠꼬챙이로 찌르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건은 경찰 조사 중으로 상인은 학대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인은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사회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확한 수사를 통해 엄벌에 처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사회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확한 수사를 통해 엄벌에 처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 캡처

이 사건은 ‘임신한 고양이 학대사건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는데 게시 3일 만인 15일 오전 6만5,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정말 임신한 고양이가 매장에 들어왔다는 이유만으로 던지고 줄로 묶어 목을 조르고 이런 행동에서 인간다운 인간성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지 의문”이라며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사회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한 수사를 통해 엄벌에 처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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