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군사도발 거듭 시사한 북한… 6ㆍ15 남북공동선언에도 침묵
박지원 전 의원 “6ㆍ15 공동선언으로 돌아가야… 무너지면 다 죽어”
박지원 전 국회의원이자 단국대 석좌교수가 경색 국면인 남북관계에 대해 “남북관계는 한 번 무너지면 다 죽는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박 교수는 1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6.15 공동선언 이전으로 돌아간다고 하면 말이 되겠나. 이를 해결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밖에 없다”며 대책으로 “외교 라인을 통해 방호복을 입고서라도 특사들이 만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기념한 글을 올려 대북 문제를 짚었다. 박 교수는 “혹자는 지난 20년 북한은 변하지 않았다고 우리만 퍼줬다고 폄훼, 비난한다”며 “북한은 6.15 공동선언 이후 개혁ㆍ개방의 길로 시장 경제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무너져도 남북관계는 한 번 무너지면 다 죽는다”며 “6.15 공동선언 이전으로 돌아가면 안 된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날 라디오에서도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일을 해야 한다”며 “특사들이 만나 남북 정상회담을 하고 바로 이어서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서도 북미관계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도 재선의 길이 멀어지고 있으니 자기가 제일 잘한 대북 문제, 북한 핵 문제를 잘 풀어야 한다”며 “충격요법으로 3국 정상이 만나서 북한이 핵 시설을 폐기하고 경제 지원을 해달라고 하면 (미국도) 응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다만 실제로 북한이 한미정상과 만남에 응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래도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해온 남북관계인데 지금은 코로나19로 아무 조치를 할 수 없게 되니 삼중고, 사중고”라며 “그런데 저는 (북한이 군사 도발을) 할 것 같지 않다. 절대 그들은 (선을) 넘지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 등 정부를 향해 비판을 쏟아낸 야당을 향해 “대한민국에서 국회의원까지 됐으면 책임있는 말씀을 하셔야 한다”며 “지금은 서로 협력해서 북한을 달래고 우리 원칙을 지키면서 해내야지 무조건 비난하면 국민이 납득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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