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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의 작심 발언 “백성 삶 어려우면 왕이라도 쫓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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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의 작심 발언 “백성 삶 어려우면 왕이라도 쫓아내야”

입력
2020.06.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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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전 인용해 페이스북에 여권 비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삼봉 정도전의 글을 인용, “백성의 삶을 위태롭게 하면 왕이라도 쫓아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21대 원구성을 둘러싸고 여당과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여권 전체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왕이라는 자리는 민생을 살리는 선정(善政)으로 보장된다”며 정도전의 ‘조선경국전’을 인용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민생과 민심을 위배하는 군주의 권력을 가차없이 갈아치울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과 원구성 협상을 진행하면서 참 답답하다”며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얻은 177석이 자신들에게 질적으로 다른 권력을 부여했다고 우기고, 아주 뻔뻔하게 민주화 이후 우리가 쌓아온 의회 운영의 룰을 지키지 않겠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77석이 아니라 277석을 얻었더라도 헌법정신과 국가운영의 기본 틀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이라며 “국민은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잠시 주권을 위임했을 뿐이고, 내일이라도 그 위임을 철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책무는 첫째도, 둘째도 민생 살리기”라며 “여당이 법제사법위원회를 차지하겠다고 이렇게 몽니를 부릴 때인가”라고 반문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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