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은행 1위에 올랐다. ‘비대면(언택트)’ 서비스를 등에 업고 날개를 단 디지털 은행의 성장세와 달라진 금융 생태계의 단면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1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1,045명의 대학생 회원을 대상으로 ‘가장 일하고 싶은 은행 1곳과 그 이유’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2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KB국민은행(18%)과 10%포인트 차이가 날 정도로 격차가 컸다.
대학생들은 카카오뱅크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이유로 성장개발 가능성과 비전(38.7%)을 꼽았다. 이어 워라밸을 중시하는 기업풍토(10.3%), ‘포스트 코로나’ 장래 사업성 유망(9.1%) 등의 순이었다. 반면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체계(3.6%)를 꼽은 비율은 상당히 낮았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이전에는 은행권 입사 시 연봉이 가장 큰 고려 사항이었다면 현재는 성장 가능성을 더 많이 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위 KB국민은행을 택한 이유는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28.7%), 만족스러운 급여 및 보상체계(15.9%) 등이었다.
3~5위는 신한은행(14%)과 IBK기업은행(11%), NH농협은행(9.9%)이었고 6위 우리은행(6.8%), 7위 하나은행(3.8%), 8위 KDB산업은행(3.7%), 9위 BNK부산은행(1.8%), 10위 한국씨티은행(1.1%) 등이 뒤를 이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국민메신저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해 스킨십을 강화해온 점 외에도 인터넷 전문은행으로서 보여준 새로운 기업문화와 정보통신(IT) 직무수요 증대가 판가름을 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금융권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곧 신규인재 선점의 승부처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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