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교수 “검사과정 되짚어 봐야”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가짜 양성’ 진단이 잇따른 것 관련해 “검체 채취부터 검사 과정을 짚어봐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짜 양성이란 코로나19 진단 결과 음성으로 나와야 할 결과가 양성으로 나온 것을 말한다.
이 교수는 15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최근 가짜 양성이 많아지는 이유 중 하나는 환자가 발생하면 전수 검사를 하고 있는데 너무 많은 검체를 채취하는 과정 중에서 가짜 양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이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의심 환자 3명에 대해 가짜 양성이라고 최종 결론 내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4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함께 최근 광주, 충남 논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의심 환자 3명의 사례를 검토한 결과, 모두 가짜 양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방역당국은 롯데월드를 방문한 고3 학생 경우도 최종 음성 판정으로 결론 내렸다.
이 교수는 “검체 채취부터 검사하는 과정까지 일련의 과정을 다 점검할 부분이 필요가 있다”며 “그 중에서 너무 많은 사람을 하다가 검사가 느슨해진 부분이 있거나 제대로 안 된 부분이 있다면 교정을 해야 앞으로 이런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미국의 백신 개발 전략이 부럽다”는 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우 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회사들에 ‘몇십조에 해당하는 비용을 먼저 주겠다, 너희가 생산되는 모든 백신을 우리한테 다 내놓아라’ 방식으로 백신 개발이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면서도 “실패하면 그 돈은 날릴 수 있긴 있지만, 백신회사 입장에서는 백신개발을 잘하면 다행이고 못해도 손실부분을 정부가 보전하는 상황이 되니까 적극적으로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백신회사에 부담도 덜어주고 백신개발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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