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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사구 트라우마에도 종아리 갖다 댄 이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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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사구 트라우마에도 종아리 갖다 댄 이용규

입력
2020.06.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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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용규가 14일 대전 두산전 승리 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한화 이용규가 14일 대전 두산전 승리 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한화 이용규(35)는 몸에 맞는 볼로 인한 종아리 부상이 잦다. 타격 시 오른 다리를 높이 드는 레그킥을 하느라 상대적으로 투수 공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적다. 그래서 유독 몸쪽 공에 종아리를 많이 맞았고,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큰 부상도 겪었다.

종아리를 다친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달 13일 대전 KIA전이다. 당시 이용규는 KIA 문경찬에게 왼 종아리를 맞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됐다. 종아리 타박상으로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이튿날 부상자 명단에 올라 안정을 취했다.

종아리 사구 트라우마가 생겨 심리적으로 위축될 법도 했지만 이용규는 팀의 18연패를 끊기 위해 종아리를 상대 투수 공에 갖다 댔다. 그는 14일 두산과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팀이 5-4로 앞선 7회말 두산 투수 박치국의 몸쪽 공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맞았다.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지만 애써 피하지 않았다.

이용규는 이후 주루 플레이에서도 선행 주자를 따라잡을 만큼 전력으로 달린 뒤 몸을 던지는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4사구 2개로 두 차례 출루한 뒤 모두 홈을 밟았다.

한화는 결국 9회말 노태형의 끝내기 안타로 길고 긴 연패 사슬을 끊었다. 흐름을 이어간 한화는 이어진 두산과 두 번째 경기에서도 3-2로 이겼다.

팀의 위기 속에 캡틴의 투혼을 보여준 이용규는 “동료들을 믿기 때문에 어떻게든 출루를 해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었다”며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분위기를 살려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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