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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늘고 세금 싸고… LNG, 조만간 석탄보다 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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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늘고 세금 싸고… LNG, 조만간 석탄보다 싸진다

입력
2020.06.1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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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유연탄 간 발전 연료비 격차 역대 최저 수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석탄발전 연료인 유연탄보다 천연가스 발전 연료인 LNG 발전 단가가 조만간 더 저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와 함께 하락한 천연가스 가격이 석탄과 LNG 간 단가 ‘역전 현상’을 부추길 것이란 예상이다.

15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에 따르면 올해 LNG 발전 연료비는 킬로와트시(kWh)당 평균 82.93원으로 석탄발전 연료비(52.44원)와 30.49원 차이가 났다. 이는 전력거래소가 연료비 단가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LNG 발전 연료비 단가는 2014년 kWh당 145.54원에서 올해 82.93원으로 43% 줄었다. 반면 석탄발전 연료비 단가는 이 기간 kWh당 37.02원에서 52.44원으로 42% 증가했다. 두 연료비 단가 격차는 2014년(108.52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하반기 즈음엔 전력시장 개설 이후 처음으로 LNG 발전 단가가 석탄발전보다 저렴해질 수 있다.

LNG 발전과 석탄발전 간 연료비 격차가 줄어든 건 지난해 발전용 유연탄에 대한 세금은 인상된 반면, 발전용 LNG에 대한 세금은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미국 셰일가스 혁명으로 천연가스 공급이 대폭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석유 수요가 줄면서 유가에 연동된 가스 가격이 하락한 점 역시 단가 역전에 기름을 붓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개별소비세가 인상된 유연탄은 2018년 해외 메이저 석탄 채굴업체들의 잇따른 폐광으로 공급이 줄어 가격이 인상됐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월 “동아시아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석탄과 같아졌다”며 “석탄발전에서 LNG 발전으로 전환된 미국식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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