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600만불의 사나이의 정체는 농구선수 박찬숙으로 밝혀졌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진주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8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1라운드 네 번째는 장미여사와 600만불의 사나이의 대결로 꾸며졌다. 두 사람은 나훈아의 ‘무시로’를 선곡했다.
600만불의 사나이의 구성진 목소리와 장미여사의 내공 깊은 음색으로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대결 결과 20 대 1로 장미여사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으로 남진 ‘둥지’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600만불의 사나이의 정체는 전설의 농구선수 박찬숙이었다.
MC 김성주는 “박찬숙 씨가 ‘복면가왕’에 먼저 연락하셔서 ‘김구라 씨를 속이고 싶다. 자꾸 맞히는 게 뵈기 싫다’라고 하셔서 작전을 짰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찬숙은 “평상시 ‘복면가왕’을 너무 좋아한다. 김구라 씨라 항상 너무 잘 맞히니까 기분이 나쁘더라. 기회가 되면 확 속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숙은 17세에 최연소 국가 대표로 데뷔했다. 1984년 LA올림픽 당시 한국 여자 농구를 은메달에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박찬숙은 “LA올림픽 얘기를 하면 그때 기분으로 돌아가서 흥분된다. 단체 종목에서 메달을 딴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다. 구기 종목 사상 처음으로 여자 농구가 끊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 농구의 인기가 꽃이었다. 꽃 중의 꽃이 나였다. 지금의 손흥민 선수, 김연아 선수 정도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김호중에게 “제가 트로트를 굉장히 좋아한다. 김호중 씨의 팬인데, 미안하지만 이찬원 씨를 더 좋아한다”라며 “우리 찬원이 만나면 안부와 꼭 한 번 보고 싶다고 전해주세요”라고 발언해 폭소케했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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