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에서 1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A(88ㆍ여)씨와 그의 딸 B(62)씨 등 개척교회 목사의 가족 4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앞서 1일 확진된 서구 모 개척교회 목사(67ㆍ남)의 어머니이고, B씨는 이 목사의 여동생이다. A씨 모녀는 1일 연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1차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했으나 전날 2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A씨 모녀는 특별한 증상 없이 확진 됐으며, 자가격리 기간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추홀구 용현동 거주자인 C(65ㆍ여)씨 등 2명도 개척교회와 관련해 확진자로 확인됐다. C씨는 최근 중구 모 교회 소속 목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도 1명 늘었다. 부평구 한 콜센터 확진자와 접촉한 D(54ㆍ여)씨가 전날 감염되면서다.
미추홀구 주민 중국인(49ㆍ남)과 계양구 거주자(41ㆍ남)도 인천 외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국인의 아내는 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 근무자인 경기 부천 거주자(58ㆍ여)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었다.
오후엔 계양구에 사는 효성초등학교 4학년생 A(10)군 등 일가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A군은 12일 열이 오르고 기침 증상을 보여 다음 날 계양구 한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이날 확진 판정이 나왔다. A군의 부모와 유치원생인 동생 B(6)군 등 가족 3명도 감염이 확인됐다. A군은 10일부터 12일까지 계양구 효성1동에 있는 청운지역아동센터와 공부방을 방문했다.
방역당국은 A군 일가족의 감염 경로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A군이 재학 중인 효성초교와 B군이 다니고 있는 인천 명현초교 병설유치원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이달 26일까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인천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추가 환자를 포함해 319명으로 늘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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