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봉천동 길거리에서 쓰러진 6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방역당국은 이 환자 역학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악구 관계자는 14일 “확진자의 역학조사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주소 및 동선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관악구는 결국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이 환자의 동선 파악에 나섰다.
이 환자는 지난 12일 오후 11시 6분께 쑥고개로 10길 인근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가 그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의로 역학조사를 거부하거나 방역 정책을 방해하면 구속될 수 있다.
관악구는 또 다른 20대 환자(관악구 77번)환자의 접촉자 추적에도 진땀을 빼고 있다.
이 환자가 음식점과 카페를 비롯해 부동산을 통해 4곳의 오피스텔을 돌아다니는 등 9곳을 방문했는데 그중 ‘여기는카페다’(11일 오후 3시~10시ㆍ남부순환로218길 1), ‘심통난 초밥’(11일 오후 7시~8시ㆍ남부순환로 1827), ‘히토리더야끼동’(12일 오후 1시~2시ㆍ남부순환로230길 15)에선 추가 접촉자 확인이 어려웠다는 게 관악구의 설명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해당 장소 방문객은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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