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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마스크 유통제도 축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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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마스크 유통제도 축소 추진

입력
2020.06.14 18:00
수정
2020.06.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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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13일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한국 교민들이 인천행 대한항공 특별항공편에 탑승하기 위해 줄 서 있다.연합뉴스
러시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13일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한국 교민들이 인천행 대한항공 특별항공편에 탑승하기 위해 줄 서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내달부터 공적 마스크 공급량을 축소하거나 판매를 중단해 일반 업체가 자유롭게 마스크를 팔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 마스크 생산량이 증가하고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 보급이 시작되면서 정부가 시장을 대신해 마스크를 사서 유통할 필요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14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본) 회의에서 마스크 수급과 관련해 “그간 생산량이 늘고 재고도 많이 확보됐다”면서 “공적 의무공급 비율을 낮춰 여름용 마스크 생산을 늘리고 국내 수급에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수출을 늘릴 길도 열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 논리에 따라 유통되는 마스크는 현재 1,500원에 고정돼 있는 공적 마스크보다 저렴하게 팔릴 가능성이 있다.

구체적 개선책으로는 이번 주부터 공적 마스크 구매수량을 1인당 1주일에 3매에서 10매로 대폭 늘리고, 문제가 없으면 공적 마스크 유통제도 자체를 없애는 방안이 거론된다. 또 기업 생산량 가운데 공적 마스크로 공급하는 비중을 현행 60%에서 50% 미만으로 낮추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안본은 금주 중 개선방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통기성이 좋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빠르면 이달 말부터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할 전망이다. 유통업계가 때이른 무더위 속에 급증한 비말차단용 마스크 수요를 맞추기 위해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덴탈 마스크처럼 얇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보건 마스크보다 숨쉬기 편하고 가격도 장당 1,500원인 공적 마스크의 3분의 1수준이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업체가 많지 않아 편의점 업계 자체적으로 물량 확보 경쟁을 벌이면서 보이지 않은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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