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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 1분기 평균 단가 6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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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 1분기 평균 단가 6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20.06.14 14:3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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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지난 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0’에서 ‘갤럭시 S20 울트라’ 제품을 손에 들어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지난 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0’에서 ‘갤럭시 S20 울트라’ 제품을 손에 들어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판매한 스마트폰의 평균 단가가 6년 만에 최고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2월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 3월 플래그십(대표) 모델인 갤럭시S20를 잇따라 내놓으며 프리미엄폰 시장을 적극 공략한 효과로 보인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1분기 평균판매가격(ASP)은 292달러로 집계됐다. 2014년 2분기(297달러) 이후 가장 높은 단가로, 전년 동기(268달러)보다 9%, 직전 분기(242달러)보다는 20.7% 각각 높다.

이는 삼성전자가 1분기엔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만 선보였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새 폴더블폰을 함께 내놓고 이들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갤럭시S20의 최상급 기종(울트라) 기준 국내 출하가격은 159만5,000원(미국 1,399달러)으로, 1년 전 출시된 갤럭시S10에 비해 44만원 비싸다. 갤럭시Z플립 역시 165만원(미국 1,380달러)의 고가폰이다. 삼성이 최근 몇 년 간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경쟁업체의 저가 공세에 맞서 중저가폰 모델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3년(2017~19년) ASP가 연 250달러 안팎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회사가 판매 전략 전환을 꾀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덕분에 올해 1분기 삼성 스마트폰의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21.2%)은 1년 전(21.4%)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같은 기간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21.7%에서 22.1%로 개선됐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 수요 위축으로 삼성 스마트폰 1분기 출하량이 1년 전 7,180만대에서 5,830만대로 18.8% 줄었지만, 같은 기간 회사 담당 사업부(IM 부문)의 매출은 4.4%(27조2,003억원→26조41억원) 감소에 그쳤다. 여기에는 1분기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판매 실적의 원화 환산액이 커지는 ‘환율 효과’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4월 이후 삼성 고급폰의 주요 수요처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영향이 본격화된 터라 2분기 실적은 출하량 및 매출액 측면에서 1분기보다 악화될 공산이 크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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