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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인학대 가해자 보니 배우자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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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인학대 가해자 보니 배우자가 가장 많아

입력
2020.06.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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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9건 중 배우자 341건ㆍ아들 323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경기도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고된 노인학대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배우자로부터 정서적 학대를 받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앞두고 경기도가 지난해 도내 4개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969건의 학대 행위자 유형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배우자로 인한 학대가 341건으로 가장 많았고 아들 323건, 기관 119건, 딸 85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18년도 학대 행위자 유형에는 아들이 356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 311건, 딸 93건, 기관 83건 순이었다. 행위자 순위의 일부 변동은 있지만 가정 내 노인 학대가 가장 많았다. 

2,078건의 학대 유형별 현황을 분석해 보면 비난, 모욕, 위협 등의 정서적 학대가 933건으로, 노인에게 신체ㆍ정신적 손상과 고통, 장애 등을 유발시키는 신체적 학대 859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 번째는 부양의무나 보호자로서의 책임을 거부하는 방임이 175건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도내 4개 노인보호전문기관에 걸려 온 2,445건의 신고접수와 1만8,412건의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도는 2004년 성남시에 경기동부 노인보호전문기관을 설립한 이후 2006년 의정부시에 경기북부 노인보호전문기관, 2010년 부천시에 경기서부 노인보호전문기관, 2019년 수원시에 경기도 노인보호전문기관 등 전국 최다인 4개 노인보호전문기관을 설립했다.

이들의 주요 업무는 △노인학대 신고전화 운영 △사례접수 및 현장조사 △노인학대 예방·재발 교육과 홍보 △노인학대사례판정위원회 운영 등이다.

누구든지 노인 학대를 알게 되거나 의심될 경우 노인보호전문기관(1577-1389) 보건복지부 콜센터(129) 경찰서(112) 등으로 신고하면 된다.

한편 도내 4개 노인보호전문기관은 공동으로 이달 30일까지 ‘온라인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누구든지 페이스북 등 경기도노인보호전문기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접속해 퀴즈 정답을 맞추면 참여자 중 1,000명을 추첨해 커피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조태훈 경기도 노인복지과장은 “가족 내에서 많이 일어나는 노인 학대 특성상 예방과 근절을 위해서는 주변인들의 관심이 꼭 필요하다”라며 “학대가 의심될 경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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