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이 심정지(심장마비) 상태에 빠져 생사를 오가다 같은 소방서 구급대원의 빠른 응급조치로 생명을 되찾았다.
14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일산소방서에 파주시 야당동의 한 주택에서 구모(30대)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일산소방서 119구급대원들은 현장으로 출동하면서 이 환자가 심정지라는 것을 파악, 보호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토록 했다.
현장에 도착한 이재열, 이혜림, 윤성인 대원은 심장충격기(AED), 가슴압박, 산소투여 등 현장응급처치 실시했다. 대원들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호흡을 회복한 구씨는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구씨는 심혈관 시술 일정을 잡고 4월 7일 퇴원했다.
이후 5월 24일 일산소방서 119상황실에 ‘남편이 위험하다’는 응급 전화가 걸려왔다. 바로 구씨였다. 또 다시 심정지가 발생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번에도 일산소방서 119구급대의 문정현, 김아현, 김효진 대원이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구씨는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대원들은 즉시 심장충격과 동시에 전문응급처치를 시행했다. 구씨는 이후 7분 만에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고 병원 도착 전 의식도 살아났다. 이후 구씨는 시술치료을 거쳐 6월 2일 퇴원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당시 출동했던 문정현 소방교는 “한 분을 동일한 장소에서 연이어 살릴 수 있었던 것은 신고자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과 전문 응급 처치술을 함께 시행한 동료들의 협업시스템 덕분”이라며 “환자분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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