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수송지원반’ 운영 76일 만에
부산시는 해외유입 발(發) 코로나19 감염차단을 위해 부산역에 비상수송지원반을 운영한 지 76일째인 지난 6월 12일 부산역을 경유한 해외입국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3월 28일부터 부산역 유라시아 플랫폼에 비상수송지원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입국자 수송과 이동경로 관리는 물론 국토부, 철도경찰, 선별진료소 및 자가격리시설(라마다호텔)과 협업체계를 구축, 기능별 역할을 분담하는 등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전반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6월 12일까지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은 1만70명으로 이 중 두리발 이용 수송 인원은 6,466명, 자가용 이용 수송 인원은 3,070명, 구급차나 도보 이동 등 기타 수송 인원은 534명이다. 또 비상수송지원반 운영을 위해 부산시 직원 888명, 시설공단 직원 230명, 두리발 운전기사 1,280명, 경찰 584명, 철도경찰 152명 등 총 3,134명이 동원됐다.
4월 7일부터는 해외입국자의 안전확보를 위해 부산역에 선별진료소를 설치, 12일 기준 7,388명에 대해 즉각적인 코로나19 검진을 실시했다. 또한 부산역 인근에 운영 중인 자가격리시설 라마다호텔은 총 446명이 이용했으며, 현재는 284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고무적인 것은 지금까지 부산역을 경유한 해외입국자 중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철저한 방역과 입국자 간의 거리두기, 직원들의 개인위생 관리로 2차 감염자가 단 1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운행이 줄어든 교통약자 전용차량인 두리발을 해외입국자 수송에 활용했던 사례는 중앙재해대책본부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모범사례로 소개됐고, MBC 3부작 시리즈M에서도 방영될 정도로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국외에서 부산으로 들어오는 시민들이 1만명을 넘어가고 있지만 앞으로 방심하지 않고 시민들을 자택까지 끝까지 안전하게 귀가시켜드리겠다”면서 “해외유입을 통한 감염을 완전 차단,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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