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연패하며 부진하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3연승을 내달리며 분위기 반전을 완벽하게 해냈다. 승점을 10점으로 끌어 올린 제주는 수원FC에게 3위의 자리를 빼앗아오며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수원FC는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 중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제주는 13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리그) 2020 6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FC를 1-0으로 이겼다. 부천FC와 안산 그리너스에게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제주는 수원FC까지 잡으며 3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3승1무2패를 기록한 제주는 승점 10점으로 6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라운드 부천에게 패했던 수원FC는 2연패하며 2주 연속 승점 9에 만족해야 했다.
선제골은 3연승을 노리고 나선 제주에게서 나왔다. 올 시즌 12골을 터트리며 K리그2 팀 중 가장 득점 수가 많은 수원FC는 이날도 전반 내내 슛을 9개나 시도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제주의 일격을 막지 못했다. 전반 15분 김영욱(29ㆍ제주)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해 수원FC의 골대 오른쪽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이로써 김영욱은 전남 드래곤즈에서 올 시즌 제주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수원FC는 동점골을 향해 맹렬히 쏘아 붙였다. 수원FC는 여러 차례 제주의 골문 앞을 서성였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 18분 수원 조유민(24)이 경고를 받으면서 제주는 역습을 줄기차게 시도했다. 후반 20분 주민규(30ㆍ제주)가 김영욱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수원FC가 가슴을 쓸어 내리는 순간이었다.
양팀은 추가 득점을 위해 끊임 없이 공격을 시도했으나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수원FC의 이지훈(26)이 올린 공을 김건웅(23ㆍ수원FC)이 받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오승훈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수원FC는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 중 득점을 내지 못했고, 제주는 3연승을 내달리며 수원FC에게 3위의 자리를 빼앗아왔다.
서귀포=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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