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우리는 소프트웨어 산업은 잘 할 수 있는 DNA를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비대면 산업이 특별히 각광받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이라고 하는 시대적인 상승 기류를 타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이 국내뿐 아니라 수출 산업으로도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소프트웨어 수출기업인 ‘알서포트’를 찾은 자리에서 “지금 코로나19 위기를 겪고 있는데 위기가 기회다. (…) 저는 알서포트 같은 소프트웨어 전문기업들에겐 위기가 기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교육이나 진료와 같은 비대면 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소프트웨어 업체에 더 많은 기회가 부여될 것이란 점을 말한 것이다.
특히 정부가 ‘디지털 뉴딜’을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 우리 소프트웨어 산업이 잘 활성화 돼서 여기서 유니콘(기업)도 나오고 하는 시대를 열어갔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자리는 소프트웨어 업계 수출동향을 살피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비대면 산업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정 총리는 직원들로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솔루션을 이용한 산업 혁신 사례 등을 소개 받았다.
정 총리는 일본 현지 법인과의 화상 연결 과정에서 한국의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재난지원금도 다 써버렸는데 일본은 지금도 (지원금 등이) 지급이 안되고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는데, 이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한국이 일본에 비해 월등한 실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말한 것이다. 현지 관계자는 “맞다. IT가 뒤처지고 있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참석자들과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 동향과 해외진출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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