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소재 ‘크로스핏블루라군’ 이용자 2명 확진
‘리치웨이’→’프린서플어학원’서 이어져
어학원 관련 환자 다른 헬스장 이용... “동시간대 방문자 등 258명 검사”
13일 0시 기준 서울 환자수 1,101명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의 불길이 강남구 소재 어학원인 ‘프린서플어학원’을 거쳐 중구 소재 실내 운동장으로 옮겨붙고 있다. 확진자가 다녀간 헬스장엔 동 시간대 이용자가 2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13일 중랑구에 따르면 12~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면목동 거주 20대 남성(중랑구 23번)과 신내2동 거주 20대 남성(중랑구 24번)을 비롯해 중화2동 거주 20대 남성(중랑구 25번) 등 3명의 동선엔 모두 실내 운동장이 포함됐다. 이중 중랑구 24번 환자는 ‘프린서플어학원’ 수강생이었고, 23번 환자는 ‘프린서플어학원’ 확진자 접촉자였다.
중랑구는 25번 환자를 24번 환자 접촉 후 감염 사례로 분류했다. 역학조사 결과 25번 환자는 지난 9일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크로스핏블루라군’를 이용했고, 비슷한 시간(오전 9시40분~오전11시)에 24번 환자도 같은 곳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24번 환자와 같은 시간대 ‘크로스핏블루라군’ 이용자는 32명이다.
24번과 25번 환자는 해당 시간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25번 환자는 지난 10일에도 9일과 같은 시간대에 ‘크로스핏블루라군’을 방문했다. 구 관계자는 “9일과 10일 확진자와 동시간대 이용자 명단을 확보해 선별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면목동 소재 ‘G헬스장’도 ‘리치웨이’발 연쇄 감염 우려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중랑구 23번 환자는 ‘G헬스장’을 지난 7일 오후 4시55분부터 6시까지, 8일 낮12시4분부터 오후 2시까지 이용했다. 해당 시간 헬스장 방문자는 245명으로 조사됐다. 구 관계자는 “동시간대 방문자 245명과 직원 1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감염 10일째를 넘어서도 기승을 부리는 ‘리치웨이’발 확산으로 서울에선 13일 0시 기준 총 환자수가 1,101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29명이 증가했다.
‘리치웨이’발 신규 감염자는 6명이었다. 집단 발병 우려를 산 도봉1동 소재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환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전 10시 기준 14명에서 한나절 새 2명이 증가한 수치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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