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동묘시장에서 일부 상인들이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사진이 퍼지면서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동묘시장에서 발생한 고양이 학대사건과 관련 내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서 학대행위를 했는지 또 본 사람이 있는지 조사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격자는 전날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사진을 올리면서 “상인 여러 명이 길고양이를 줄에 묶어 집어 던지고 목졸랐다”고 설명했다. 사진이 공유되면서 동물보호 단체 회원들도 상인회 측에 항의 전화를 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고양이가 가게 안으로 들어오자 상인의 아내가 경찰과 서울시콜센터에 전화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관 출동이 늦어지자 상인이 끈으로 고양이 머리를 묶고 긴 집게로 끌고 나가서 종이사장에 넣은 후 청계천에 방생했다. 고양이는 시청 공무원들 도움으로 인근 동물병원에 맡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 학대 행위가 인정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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