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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8연패 역대 타이 불명예, 35년 전 '삼미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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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8연패 역대 타이 불명예, 35년 전 '삼미 소환'

입력
2020.06.12 21:5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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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들이 12일 대전 두산전에서 2-5로 패한 뒤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한화 선수들이 12일 대전 두산전에서 2-5로 패한 뒤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한화가 기어코 프로야구 최다인 18연패 불명예 기록을 썼다.

한화는 12일 대전 두산전에서 2-5로 패했다. 이로써 5월23일 창원 NC전부터 시작한 한화의 연패 행진은 ‘18’로 늘었다. 18연패는 역대 최약체로 꼽히는 팀 삼미 슈퍼스타즈가 1985년 3월31일 부산 롯데전부터 4월29일 인천 롯데전까지 작성한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승27패로 압도적인 꼴찌다. 한화의 치욕적인 18연패에 대전 하늘도 슬퍼하듯, 경기 내내 비가 추적추적 내리며 우중 경기로 진행됐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전 “선수들도 (연패 관련) 언론 보도를 다 볼 테고, 부담될 수 있다”며 “이번엔 꼭 연패가 끊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승리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최 감독대행의 바람과 달리 한화는 이날도 타격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통산 1승 투수인 상대 선발 최원준(26)마저 공략하지 못하고 어김없이 ‘백기’를 던졌다. 9회 2점을 만회하며 22이닝 만에 득점한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반면, 올해 중간 투수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64를 기록했던 최원준은 두산의 구멍 난 선발 로테이션에 대체 선발로 낙점받아 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인생투’를 선보였다. 반면 최원준과 선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였던 한화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은 4.1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4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올 시즌 2위 팀 두산을 처음 만난 한화는 1회부터 삐걱거렸다. 채드 벨이 1회 첫 타자 박건우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0-1로 뒤진 3회엔 1사 만루에서 오재일에게 밀어내기 볼넷, 김재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추가로 2점을 내줬다. 5회에는 오재일에게 중전 적시타, 9회엔 바뀐 투수 박상원이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쐐기 솔로포를 맞았다. 한화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야구 사상 35년 만의 18연패 팀이 된 한화는 13일 경기에 올해 입단한 고졸 신인 한승주를 선발로 예고했다. 한승주의 1군 등판은 이날 처음이며, 2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한승주에 맞서는 두산 선발은 올해 4승(1패)을 거둔 유희관이다.

한화가 13일 경기마저 패한다면 한국을 넘어 아시아 야구 연패 기록까지 새로 쓴다. 일본프로야구 최다 연패는 1998년 지바 롯데가 작성한 18연패다. 대만프로야구는 2011년부터 2012년에 걸쳐 기록한 싱농 불스의 14연패다. 미국 메이저리그 최다 연패 기록은 1889년 루이빌 커널스의 26연패다. 현대 야구가 시작된 1900년 이후로는 필라델피아가 1961년 23연패를 기록했다. 2000년대 들어선 캔자스시티가 2005년 19연패를 당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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