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맞아 KBS가 이달 말부터 주요 프로그램 개편에 돌입한다. 실시간으로 재난 뉴스를 보도하기 위해 심야뉴스가 부활하고, 달라진 생활패턴에 맞춰 평일 밤 드라마는 방송시간이 당겨진다.
12일 KBS 개편안에 따르면 29일부터 평일 심야시간대에는 ‘KBS 뉴스라인’이 신설된다. 앞서 KBS는 1994년부터 오후 11시에 마감뉴스 성격의 ‘뉴스라인’을 방송했는데, 2018년 종방 한 바 있다. 평일 오후 2시에 시작하는 ‘KBS 뉴스2’는 방송시간이 20분 늘어난다. KBS 측은 “24시간 재난ㆍ재해 대응체계를 구축해 보다 폭넓고 깊이 있는 소식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논의도 시작된다. 다음달 5일부터 4주간 KBS 1TV에서 오후 7시 10분에 ‘KBS 특별기획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 길을 묻다’란 특집이 방송된다.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통일 특보와 김윤 서울대 교수 등이 출연해 청사진을 모색한다.
2TV의 경우 직장인들의 재택근무 확대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달라진 생활 양식에 맞춰 평일 저녁 주요 프로그램을 30분 앞당겨 편성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다음달 초 첫 방송되는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와 수목드라마 ‘출사표’는 오후 9시 30분에 시작된다. 이로써 지상파의 주요 평일 밤 드라마들이 모두 같은 시간에 시작하게 됐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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