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시험 논란 일자…감독관은 방호복 착용
경북도가 전국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에 응시한 자가격리자를 위해 폐교 1곳을 빌리기로 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 응시생 1명은 13일 안동시 풍천면 옛 풍천중학교에서 홀로 시험을 본다.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자는 감염 관리 규정상 자택시험을 허용하거나 별도 시험실을 선택할 수 있다. 경북도는 자택시험을 놓고 논란이 일자 이를 배제하기로 했다.
풍천중 시험장에는 감독관 2명이 레벨D 방호복을 입고 감독한다.
경북도는 “응시생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가 해제되지 않아 혼자 시험을 보게 됐다”며 “폐교된 풍천중학교를 빌려 임시 시험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시각장애인 1명은 대구의 한 시험장에서 대구시 시각장애인 응시생들과 함께 시험을 치른다. 컴퓨터가 시험 문제를 음성으로 전환해 제공하는 특수 시험실이다. 구미에서 치러지는 간호직 8급 시험에 응시한 임산부 3명은 진평중학교에서 별도로 시험을 본다.
경북도는 시험장마다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체온이 37.5도 이상인 응시생이 발견되면 시험장마다 마련한 별도의 시험실을 이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험실에는 책상 간 1.5m씩 거리를 두고 교실당 20명이 시험을 본다. 응시생은 시험을 보기 전 문진표 작성,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한편, 올해는 13일 7개 지역 38개 시험장(학교) 805개 시험실(교실)에서 지방직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을 진행한다. 9급 행정직 등 34개 직렬 2,022명을 뽑는데 1만8,223명이 응시해 평균 경쟁률 9대 1을 보였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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