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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손가락에 튕겨 나간 흑인’ 인종차별 광고에 폭스바겐 “의도성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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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손가락에 튕겨 나간 흑인’ 인종차별 광고에 폭스바겐 “의도성 없었다”

입력
2020.06.1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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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 사과 성명 내고 “문화적 감수성 부족과 절차적 오류” 

11일(현지시간)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지난달 SNS에서 논란이 인 인종차별적 광고에 대해 사과성명을 냈다. 트위터 캡처
11일(현지시간)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지난달 SNS에서 논란이 인 인종차별적 광고에 대해 사과성명을 냈다. 트위터 캡처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이 인 인종차별적 광고에 대해 “의도성이 없었다”며 공식 사과했다.

슈피겔 온라인은 폭스바겐이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문화적 감수성의 부족과 절차적 오류”라며 자사가 내보낸 ‘뉴 골프’ 자동차 광고에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힐트루트 베르너 폭스바겐 법무담당 이사는 “인종차별 의도는 없었다”며 “경영진을 대표해 상처를 입은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는 지난달 20일 폭스바겐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광고에는 한 흑인 남성이 카페 앞에 주차된 노란색 폭스바겐 차량에 타려다 거대한 흰색 손에 의해 제지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흰색 손이 흑인 남성을 치자, 이 남성은 카페로 튕겨 들어갔다. SNS에서는 “‘거대한 흰색 손’은 백인을 의미하는 것이냐”라며 “이는 곧 백인이 흑인을 조종하는 의미”라며 비난이 잇따랐다.

흑인이 쫓겨난 카페 이름 ‘프티 콜론’(Petit Colon)도 문제가 됐는데, 프랑스어로 ‘프티’는 작다는 뜻이고 ‘콜론’은 식민지 거주자를 의미한다. 이 밖에도 광고에 나온 ‘새로운 골프’(Der neue Golf)라는 의미의 자막이 독일어로 흑인 비하 단어인 ‘니거’(Neger)를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비판이 쏟아지자 폭스바겐 측은 광고를 올린 당일 영상을 내리고, 내부 조사 후 결과를 알리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당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해당 광고를 제작한 대행사 ‘볼티지’도 성명을 내고 “직원이나 하청업체에서 의도적으로 인종차별 또는 편견이 담긴 메시지를 넣은 것이라면 즉각 해고 조치하거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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