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경계 강화와 순직 경찰관 애도 기간 중 근무시간에 직원들을 대동, 지인들과 골프회동을 가진 군산해양경찰서장이 인사 조치됐다.
해양경찰청은 조성철 군산해경서장을 직위 해제했다고 11일 밝혔다.
조 서장은 지난 10일 오후 근무시간에 군산 모 골프장에서 군산서 직원을 대동해 지인들과 골프회동을 갖는 등 지휘관으로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서장이 골프회동을 한 날은 지난 6일 경남 통영시 홍도 해상 동굴에 갇힌 다이버들을 구조하다 순직한 통영해경서 고 정호종 경장의 영결식이 있었던 다음 날로 그 희생정신을 기리는 애도기간 중이었다. 또 최근 충남 태안군에서 잇따라 발생한 모터보트 밀입국 사건 등에 따라 해경이 지정한 해상 경계 강화 기간 중이기도 했다.
앞서 해경청은 모터보트 밀입국 사건과 관련해 하만식 태안해경서장을 직위 해제하고 상습 기관장인 오윤용 중부지방해경청장에게도 경고 조치했다.
해경청 관계자는 “군산해경서장 등 관련자에 대해 철저한 감찰조사를 벌여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며 “신임 군산해경서장에는 부안해경서장 등을 역임한 박상식 남해지방해경청 기획운영과장을 12일자로 보직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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