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탈출 3’ 정종연 PD가 시청자들의 과제와 함께 세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정종연 PD는 지난 7일 마지막 에피소드 방송을 마치고 14일 스페셜 방송을 준비 중인 tvN 예능 프로그램 ‘대탈출 3’의 연출을 맡았다. 2018년 첫 시즌과 지난해 시즌2에 이어 이번 시즌3까지 ‘대탈출’ 시리즈는 매회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세 번째 시즌을 호평 속에 마친 정종연 PD의 소감을 들어봤다.
최근 진행된 종영 인터뷰를 통해 정종연 PD는 “이번 시즌에서는 숙명처럼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노력했고, 성과도 있었던 것 같다. 매 회 다른 스토리를 가져가면서 힘을 주는 것은 물론,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한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극적인 요소가 반영돼 나왔던 조작 (같다는) 논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런 변화 덕분에 ‘대탈출 3’는 이전 시즌 대비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다. 정종연 PD는 “시청률은 미지의 세계”라면서도 “시청자 분들이 방송을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 이야깃거리를 나누면서 놀아주시는 게 감사하다. 인생의 교훈을 드린다는 목적은 없지만, 놀 거리가 된다는 느낌이 좋다”고 전했다.
사실 방송 중간 코로나19로 인해 휴지기를 갖기도 했던 만큼 정종연 PD는 “다들 소독약과 마스크를 가지고 안전에 유의했다”는 촬영 현장을 소개했다.
탈출이라는 큰 테마 안에서 여러 미션을 수행하기에 ‘대탈출 3’는 더욱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정종연 PD는 “탈출도 기왕이면 다양한 모습으로 이뤄지게끔 해야 갈 길이 많아진다. 미션 중에는 멤버들이 빵 공장 편에 나온 걸 재밌어했다”면서 “사실 스토리와 게임 외에도 가장 적절한 배경을 찾는 게 제작진의 일이다. 타임머신은 첫 시즌 때부터 생각한 에피소드인데 이번에 적절한 장소를 헌팅해 진행할 수 있었다. 때로는 장소가 주는 영감이 있고, 배경에서 메시지가 출발하기도 한다”는 비하인드를 말했다.
이런 제작을 현실화하는 건 강호동 김종민 김동현 신동 유병재 피오 등 첫 시즌부터 이어진 고정 출연자들의 활약이다. 정종연 PD는 “다들 착하고 양보와 희생을 할 줄 알아서 앞으로도 싸울 일은 없을 것 같다. 특히 몰입을 잘 해준다. 다들 예능 경험이 있는 분들이지 않나. 그 중에서도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신동 유병재 피오 등 동생들은 천진난만하게 진짜 감정을 내보여주는 게 좋다. 멤버 추가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다음 시즌도 이 분들과 계속 함께 하고 싶다”고 바랐다.
고정 멤버들의 활약과 참신한 기획 덕분에 ‘대탈출’ 시리즈는 탄탄한 팬덤도 보유하고 있다. 정종연 PD는 “시청자 분들이 다음 시즌의 날짜도 예측하시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다음 시즌을 위해 스토리와 리얼리티의 균형을 잡아가는 숙제가 남아 있다. 매회 일정한 재미를 보장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보니 때때로 시청자 분들을 실망시킬 때도 있지만 그 도전도 제작진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시청자 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더 고민하겠다”며 시즌4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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