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에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가 들어선다.
11일 전남도와 장성군에 따르면 전남의 미래 농업분야의 새로운 소득 창출을 주도할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는 2022년까지 사업비 350억원을 들여 장성 삼계면 상도리 일원에 본관, 연구동, 온실, 실증ㆍ증식 포장 등 총 20㏊규모로 조성된다.
장성군은 지난 4월 전담반을 꾸려 장성이 아열대성 기후변화 연구에 적합한 내륙지역으로 자연재해에 안전하고, 연구단지 시설개발이 용이하며, 기존 연구시설과 연계가 가능하고 우수한 접근성 등을 유치에 나섰다.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아열대 기후가 나타난 바 있는 장성은 남부 해안성 기후와 내륙성 기후 변화의 한계 지역으로 실증 연구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또한 최근 5년간 태풍, 호우, 지진 등의 피해액이 전국 대비 0.1%에 불과할 정도로 자연재해 영향이 적은 지역이다.
또 전남은 아열대 작물 재배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넓은 대표적인 농도로, 식량안보와 안전한 농산물 제공의 요충지임을 내세워 국가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 연구의 최적지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그동안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한반도 아열대 기후화에 대비해 기후변화 대응 관련 국가기관 유치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지난해 기후변화 대응 국립 농업연구단지 조성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사업을 제안하고, 국회 토론회와 미래 농정포럼, 학술대회 등을 통해 정책적인 공감대 확산에도 노력했다. 아열대 작물 재배 관련 국가적 컨트롤타워가 없어 국가 차원의 실증센터 구축 필요성과 시급성을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해 올해 농촌진흥청 신규사업으로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가 조성되면 경제적 생산 유발 효과 755억원, 고용 유발 효과 276명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역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특화 작물 육성을 통한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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