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성대장균 발생 최적온도 35~40도…식품 위생 철저히 지켜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행정안전부는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각별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11일 밝혔다.
식약처 등에 따르면 2010년부터 작년까지 10년간 식중독 발생 건수는 3,101건, 이로 인한 환자는 6만7,270명에 달했다. 식품을 섭취해 발생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인 식중독은 우리나라에서는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 여름철인 6~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특히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은 기온이 높아지고, 장마 전 후덥지근한 날씨 등으로 습도도 높아 식중독균이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다. 그러나 한여름보다는 음식물 관리에 소홀하기 쉬워 식중독 위험이 높다.
식중독 원인균은 세균, 바이러스, 원충 등 다양하지만 병원성대장균(세균성)이 가장 많이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출혈성ㆍ장독소형ㆍ장침입성ㆍ장병원성ㆍ장관흡착성대장균 등인데, 35~40도 사이가 발생 최적온도다. 생산자의 비위생적 처리, 다른 식품으로 인한 교차오염, 분변에 오염된 육고기 등을 통해 오염되며 이를 먹을 경우 발병한다. 잠복기 1~8일을 거쳐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설사와 구토, 발열, 복통을 일으킨다.
예방법은 위생적인 식습관뿐이다.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고, 조리기구는 열탕 소독 등을 거치는 것이 좋다. 모든 음식은 익혀서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날음식과 조리된 식품은 섞이지 않도록 다른 용기에 보관하고, 특히 육류와 어패류를 취급한 칼과 도마는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받고 의사 처방 없이 함부로 약을 먹어선 안 된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많은 사람들의 음식을 조리하는 곳일수록 개인위생과 철저한 음식물 관리로 식중독을 예방하고, 가정에서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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