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625개 여행사 100만원씩 지원
1분기 매출액 전년 대비 71.1% 급감
경남도는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 영세 여행업계 지원을 위해 ‘경남형 여행업 위기 극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지난 4월 시ㆍ군 및 경남관광협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관광사업체 피해조사에서 여행업은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액이 71.7%가 감소했고, 조사 응답 업체 298개 중 143개 업체는 지난 1분기에 매출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가더라도 사람이 붐비지 않는 곳으로 가거나 가족 단위 등 개별 자유여행 추세로 변화하는 관광 흐름에 따라 단체여행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여행업계의 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이 같은 여행업계 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해 이색적인 여행상품 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도내 여행사가 소규모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경남 여행상품을 만들어 실제 상품 판매와 홍보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이번 사업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내 시ㆍ군에 등록된 625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여행업체는 오는 25일부터 20일 이내에 경남 여행상품을 기획해 등록 소재지 시ㆍ군 관광부서로 제출하면 된다.
도는 접수한 여행상품을 창의성ㆍ상품 가격의 타당성ㆍ현실성ㆍ지역경제 효과성 등 4개 항목을 심사해 지원업체로 선정되면 업체당 1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류명현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관광은 제조업을 보완할 융ㆍ복합서비스산업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내 여행사들이 경남지역 구석구석의 스토리가 있는 관광상품을 만들어 위기 극복은 물론 여행업계가 한층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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