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인승 버스 운전하며 회원과 소통…경북도내 3위로 성장시켜
“회원들이 주는 상으로 생각하고 봉사와 섬김의 정신으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김태학(67) 경북 구미 원남새마을금고 이사장이 MC새마을금고 창립 57주년 기념 제29회 유공차 표창에서 MG새마을금고중앙회 대상을 수상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16년 2월 제13대 이사장에 취임한 이후 강한 리더십으로 원남새마을금고를 눈에 띄게 성장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태학 이사장은 원남새마을금고 자산(올 3월말 기준)을 2015년 말보다 946억원 신장시켰다. 또 1983년 3월 출자금 30만원으로 출발한 금고를 2019년 본점 등 5개 지점에 회원 수 1만 5,000여명, 자산 2,600억원으로 끌어 올렸다. 그 결과 원남새마을금고는 경북도내 3위 새마을금고로 성장했다.
김 이사장은 45인승 대형버스를 직접 운전하며 금고 확장에 전력을 쏟아 부어 유명하다. 그는 지금도 버스를 몰며 새마을금고 회원들이 참여하는 산악회와 주부대학, 봉사, 예식 등을 뛰고 있다. 한 달 중 7, 8일은 직접 운전대를 잡고 회원들과 소통한다. 이 같은 적극적인 활동 덕분에 새마을금고는 신규 회원이 크게 늘고 있다. 그가 대형버스를 운전하며 조합원들의 크고 작은 일에 아낌없이 지원하고 차별화된 금고지기 역할을 한 덕분이다.
김 이사장은 “젊은 시절 운수업을 해 그때 시절을 생각하며 운전을 한다”며 “항상 회원들에게 봉사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원 복지증진을 위한 문화사업 활성화에도 적극적이다. 또 10년 넘게 방치돼 불법 경작지로 전락한 구미 송정동 듀클라스 옆 땅을 사 들여 회원들을 위한 공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중고, 대학생 총 91명에게 2,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장학사업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내 경로당에 유류비로 2017년 7,095만원, 2018년 4,874만원, 2019년 5,339만원을 지원했다. 여기다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통해 구미시시각장애인협회, 희망나무아동센터, 장애인학부모회, 구미중중장애인재활지원센터, 구미시다문화지원센터 등 매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또 주부로 구성된 이 금고 새롬이봉사단 회원 40여명은 매월 시각장애인시설에서 급식봉사 등을 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원남새마을금고가 성장한 비결은 회원 모두 철저한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한 덕분”이라며 “새마을 금고의 발전이 곧 지역사회의 발전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지역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금융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종호 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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