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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국가적 ‘스트레처블 패널’ 개발사업 총괄한다

입력
2020.06.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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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기술 발전 방향 자료=LG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 방향 자료=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국책 과제인 ‘스트레처블(Stretchableㆍ신축성 있는) 디스플레이’ 개발을 총괄할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마치 고무줄처럼 어떤 방향으로든 늘리거나 구부릴 수 있고 놓으면 원형을 회복하도록 설계돼 광범위한 응용이 기대되는 차세대 패널이다.

이번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플랫폼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기업, 대학, 연구소 등 21개 기관과 협업해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핵심 원천기술 개발 및 특허권 획득 △고부가가치 시장 창출을 위한 제품화 기술 개발 △관련 소재·부품·장비 개발을 통한 국가적 디스플레이 기술 생태환경 구축을 수행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2024년까지 연신율(늘어나는 정도) 20% 기술이 적용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스트레처블 패널은 디스플레이 시장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플렉서블(Flexibleㆍ유연한) 제품의 완결판으로 꼽힌다. 폴더블(접을 수 있는), 롤러블(돌돌 말 수 있는) 등 이미 상용화한 기존 제품들이 특정 부위나 특정 방향으로만 변형이 가능한 반면, 스트레처블 패널은 화면 왜곡 없이 다양한 방향과 방식으로 변형할 수 있기 때문에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이처럼 자유롭게 접었다 펼칠 수 있는 ‘멀티폴더블 스마트기기’, 착용감이 뛰어나고 어떤 움직임에도 사용에 제약 없는 ‘웨어러블 기기’, 곡면 디자인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자동차ㆍ항공기용 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 사례다.

과제 총괄주관 책임을 맡은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전무)은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다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술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지속적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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