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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김종인 위원장이야 말로 고용보험 정확한 내용 모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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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김종인 위원장이야 말로 고용보험 정확한 내용 모르는 듯”

입력
2020.06.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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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에 대해선 “지도자는 현실적으로 고민해야” 우회 비판

10일 오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9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9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전 국민고용보험 전면적 도입을 주장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를 비판하고 나선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경기 지사를 향한 반격에 나섰다.

박 시장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종인 대표야말로 고용보험의 정확한 내용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박 시장에 대해 “지금 건강보험도 제대로 못 걷고 있는데 전 국민고용보험을 이야기하는 건 고용보험이 뭔지 그 뜻을 제대로 이해 못 하고 하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김 비대위원장은) 기본적으로 기본소득이라는 게 배고픈 사람의 빵 먹을 자유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며 “전 국민고용보험은 자유가 문제가 아니라 배고픈 사람의 빵 먹을 권리를 담보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는 우선 순위를 정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어 “현 고용보험은 51%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포함시키기 위해 여러 체제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자영업자의 고용보험료는 근로장려금이나 일자리안정자금 등을 일부 전용하면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이런 논의들을 좀 듣고 그런 말씀을 하시면 좋겠다”고 날을 세웠다.

박 시장은 증세 없이 전 국민 기본소득을 시행할 수 있다는 이재명 지사의 논리에 대해 “이재명 지사 말씀보다 뭐든지 현실적으로 실증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그 돈(기본소득 재원)이 어디서 오나. 전 국민에게 10만원씩만 줘도 62조원이 들어간다. 현재 국방비가 50조원이고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을 뺀 나머지 모든 복지 재원이 50조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이나 사회복지를 모두 없앨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지도자는 현실적, 실증적, 효과적인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이 지사를 겨냥했다.

박 시장은 또 “재정은 한정돼 있고 지금 비가 줄기차게 내리고 있는데 우산을 쓴 사람한테까지 또 씌워드릴 필요는 없지 않느냐”며 “장대비를 맞고 있는 사람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게 전 국민고용보험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여당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당권과 대권의 분리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당 운영에 당헌·당규가 있다. 그것에 따라 처리할 문제”라며 “거의 180명에 이르는 의원님들이 잘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7일 자신과 가까운 민주당 의원 17명과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는 박 시장은 유력 대선 주자인 이낙연 의원의 당권 도전을 두고 ‘본인에게 도움이 안 될 텐데, 이번에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부정적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그런 발언이 사실인지 질문을 받자 “(그날 대화를 기록한) 수첩을 보고 말씀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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