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S·아마존 3% 강세에 최고치 갱신… 올해 저점대비 46% 상승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이 사상 처음 1만선에 안착했다. 연일 상승 랠리를 펼친 나스닥은 초대형 IT, 이른바 ‘언택트’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10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6.59포인트(0.67%) 오른 1만20.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장중 한때 1만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나스닥이 종가 기준 1만선에 안착한 건 1971년 나스닥 출범 이후 49년 만이다. 이로써 나스닥은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장에서 기록한 올해 저점(6,860.67) 대비 46% 상승했다.
나스닥 외 전통주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초대형 블루칩 그룹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2.31포인트(1.04%) 하락한 2만6,989.9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7.04포인트(0.53%) 내린 2,190.14에 종료했다.
전날에 이어 대형 기술주 강세가 ‘나스닥 랠리’로 이어졌다. 애플(2.57%), 마이크로소프트(3.71%), 아마존(3.04%) 등 초대형 IT 종목들이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나스닥 지수를 끌어 올렸다.
전례 없는 수준의 유동성이 공급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도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2022년까지 금리를 동결해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연준은 이날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을 공개하며 2022년 말까지 0.1%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회복 속도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밝히는 등 여전한 경기 불확실성을 언급하자 상승폭은 제한됐다는 평가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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