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해커스어학원’과 같은 건물을 쓰는 ‘해커스’ 직원과 같은 구 소재 다른 어학원 수강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러 수강생이 드나드는 어학원 건물 두 곳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10일 해커스어학원에 따르면 어학원과 다른 법인인 ‘해커스’ 프로그래머(개발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만약을 대비해 이날 학원의 모든 수업을 휴강하고 건물 소독을 진행했다.
확진자가 강의실과 출입 통로가 다른 층의 별도의 사무실에서 근무해 수강생과 접촉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예방 차원에서 일시 휴강 조처를 내렸다는 게 어학원 측의 설명이다. 경기 의왕시에 사는 이 확진자는 지난 9일 출근해 오전 7시45분부터 10시20분까지 근무한 뒤, 같은 날 오후에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커스어학원’ 건물 인근 또 다른 어학원에선 수강생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수강생은 강원 춘천시 거주자로 강남 소재 ‘명성하우징’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집단 발병이 이뤄진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연쇄 감염이 이뤄진 곳이다.
이 수강생은 지난 7일 자신이 다니던 직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다음 날인 8일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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