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 사무동 건물에서 청소를 담당하는 협력업체 직원이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 건물은 구역별로 길게는 오는 12일까지 폐쇄되고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폐쇄 기간 동안 재택근무를 하게 됐다.
삼성전자와 수원시에 따르면 이날 수원 72번 확진자로 판명된 50대 여성 A씨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 스마트제조동에서 청소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전날 아들(수원 70번 환자)의 확진 소식을 듣고 퇴근 전 삼성전자에 이런 사실을 알린 뒤 인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회사는 곧바로 스마트제조동을 폐쇄했다. 또 이곳에서 일하는 인력 1,000여 명과 건물을 방문한 200여 명 등 총 1,200여 명에게 이날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수원시는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통해 수원사업장 내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230여 명을 검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와 함께 일하는 협력업체 직원 9명은 전날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스마트제조동은 사업장 외곽에 위차한 2층짜리 건물로, 회사는 A씨가 청소를 담당했던 2층은 오는 12일까지, 1층은 이날 하루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원사업장은 생산시설은 거의 없이 연구개발(R&D)을 주로 담당하는 곳이고 확진자가 나온 건물 역시 생산 지원부서들이 일하는 곳이라, 이번 일로 제품 생산 차질과 같은 중대한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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